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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파주에 잠들고 싶다”… 어떤 인연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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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로 경기 파주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족 측이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국립묘지가 아닌 파주 통일동산으로 모시고 싶다”고 밝히면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확정된 만큼 정부에서 장지 관련 요청이 오면 관련 법을 면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족들이 장지로 파주 통일동산을 원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통일동산이 어떤 인연으로 이어졌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족들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과 파주는 인연이 깊다. 먼저 파주는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있다. 고인이 사단장을 맡았던 육군 9사단이 일부 관할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들 노재헌 변호사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생전 유지를 전하면서 “고인이 평소 북방정책, 남북 평화통일 의지가 담긴 파주 통일동산에 묻히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혀 그렇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동산은 또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89년 9월 발표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 담긴 ‘평화시 건설구상’의 일환으로 지금의 자유로 자리에 조성된 인연도 있다.
당시 민간인 통제구역이던 탄현면 일대 553만7,000㎡의 규제를 풀고 1991년 공사를 시작해 1996년 7월 완공됐다. 재정 2,918억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안보·관광단지로 운영 중인데, 북한 개풍군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이곳에 있다. 1996년 11월부터 착공된 2단계 공사는 2004년 마무리됐다.
앞서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에도 파주시를 직접 찾아가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시는 당시 통일동산은 2019년 관광특구지역로 지정돼 장사법 및 지구단위계획 등 실정법에 따라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유족이 다시한번 장지 사용을 희망함에 따라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정부에서 요청이 오면 관련 법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 시장은 “장사법에 따르면 통일동산에 장묘시설 설치는 금지돼 있지만, 3조에 따르면 '국가가 설치 운영하는 장사시설은 장사법 적용을 배제한다’는 규정이 있어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법을 검토한 뒤 가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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