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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4지선다 여론조사'에 강하다... "윤석열보다 덜 비호감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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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11월 5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본경선 국민 여론조사 방식과 가까운 '4지선다형' 방식에서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은 '개 사과' 논란에 갇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대선후보를 결정한다. 대선주자 간 유불리가 엇갈리며 관심을 모은 국민 여론조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1대 1 대결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주자를 묻는 4지선다형으로 실시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23, 24일 진행된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9%가 홍 의원을 택했다. 윤 전 총장(28.8%)보다 10.1%포인트 앞선 수치다. 지난 8월 해당 기관의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 8.3%포인트 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 의원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4지선다형에서 홍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중도 확장성' 때문이다. 해당 조사에서 홍 의원의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한 민주당 지지자는 42.3%에 달했다. 윤 전 총장(14.7%), 유승민 전 의원(16.3%), 원희룡 전 제주지사(3.6%)를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홍 의원은 중도층(41.2%), 무당층(37.6%)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확장성은 상대 후보에 비해 높은 호감도에 기인한다. 코리아리서치·MBC 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비율은 49.6%로, 윤 전 총장(38.9%)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홍 의원 호감도는 29.0%로, 윤 전 총장(10.0%) 대비 19%포인트 앞섰고, 무당층에서도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단, 이러한 확장성이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늘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선택지 안에 국민의힘 후보 외에 이재명 후보가 포함될 경우에도 진보·중도 성향 유권자들이 홍 의원을 선택할지 불분명해서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홍 의원에 대한 진보진영의 선호 현상은 어디까지나 '윤석열보다는 홍준표가 낫다'는 의미"라며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사람이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양자대결에서도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5, 26일 실시된 머니투데이·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와의 1대 1 대결에서 35.7%로, 45.8%를 기록한 이 후보에 뒤졌다. 2주 전(11, 12일) 같은 조사에서 두 사람이 오차범위(±3.1%) 내 접전을 벌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논란에 따른 지지율 하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홍 의원과 이 후보의 1대 1 대결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여론조사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윤 전 총장이 믿을 구석은 당원투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 측은 여론을 갑자기 반전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당심 잡기에 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후보 선출 전까지 당심을 공략하기 위한 이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코리아리서치,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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