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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확장 나선 집토스, 월급제 공인 중개사 100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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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집토스가 100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를 채용한다. 업계에서 한꺼번에 공인 중개사를 대규모로 채용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마침 30일에 공인중개사 1차 시험이 예정돼 있어 신규 공인중개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집토스는 27일 기업형 부동산 사업 확장을 위해 연말까지 100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를 뽑는다고 밝혔다. 현재 이 업체는 전체 직원 240명 가운데 중개 인력이 160명이다. 따라서 100명 이상 공인중개사를 뽑으면 260명의 중개전문 인력을 갖추게 된다.
이 업체는 채용하는 공인 중개사들에게 월급에 해당하는 기본 급여를 지급하고 계약 성과에 따라 성과보수를 따로 주는 파격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기존 부동산 사무소의 경우 신규 공인중개사들에게 도제식으로 일을 가르치며 보수를 주지 않거나 계약 성사 시 일정 수수료를 주는 식이다. 따라서 일을 배워 완전히 독립하기까지 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10만 명 이상의 공인중개사들이 시험에 합격하고도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업체는 이런 맹점을 파고들어 기본 급여를 제시하며 신규 공인중개사들을 대거 확보해 기업형 부동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새로 채용하는 공인중개사들에게 IT기기를 지급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 '집토스 아카데미'에서 8주간 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집토스 관계자는 "교육 기간에도 기본 급여를 지급한다"며 "전문 교육을 받은 공인중개사는 두 달이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 채용되는 공인중개사들은 이 업체의 자체 교육을 이수하는 대로 서울과 수원 지역의 직영 부동산 20곳에서 원룸, 아파트, 사업부지 등 다양한 매물 중개 업무를 하게 된다. 이 업체는 특이하게도 별도의 매물 전담팀이 부동산 매물을 확보해 관리기 때문에 공인중개사들은 중개 업무에만 집중하는 분업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대규모 공개채용으로 질 높은 중개 서비스를 선보이는 공인중개사를 양성하면 시장의 신뢰를 얻고 공인중개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기존 부동산업계에서는 긴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집토스 관계자는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서 일을 하지 못하는 공인중개사가 10만 명이어서 공인중개사협회에서도 대규모 채용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달에도 주택임대관리 사업에 뛰어들며 월 수수료를 일정 비율이 아닌 월 3만~5만원을 받는 정액제를 도입해 부동산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주택임대관리 사업은 부동산 소유주 대신 월세를 받아주고 임차인과 소통하며 부동산을 관리하는 기업형 부동산 사업이다. 다른 기업형 부동산들은 주택임대관리 사업을 하면서 월세 대비 평균 3~5% 수수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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