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서울대병원 "노태우 전 대통령 사인은 다계통위축증 등 숙환"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6일 오후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인은 장기간 투병으로 여러 질병이 복합됐기 때문이라고 서울대병원이 공식 발표했다.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이 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다계통위축증과 폐렴, 봉와직염 등 숙환이 있었다"면서 "직접적 사인은 허약한 전신 상태와 장기간 와상(누워 있음) 상태에서 동반된 폐색전증 혹은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병원 설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다계통위축증으로 투병하던 중 반복적인 폐렴과 봉와직염 등으로 수차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심부정맥혈전증으로도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와상 상태로 서울대병원 재택의료팀 돌봄 하에 자택에서 지내온 노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저산소증, 저혈압 증세를 보여 이날 낮 12시 45분쯤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오후 1시 46분 별세했다.
김 원장은 "병원은 장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원장 등 의료진과의 일문일답.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가.
"고인은 다계통위축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계속 진료받았고, 투병 중 폐렴과 봉와직염으로도 여러 번 입원하셨다."
-다계통위축증은 어떤 병인가.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소뇌 기능이 감소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진다. 말을 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엔 시력도 많이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워낙 고령이었고 오랫동안 다양한 신경계통 질환을 앓아왔다. 또 최근 수년간 주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합병증이 수차례 반복된 것으로 판단한다."
-응급실로 실려왔을 때 상태는 어땠는가.
"의식이 또렷하지 않았지만 통증에 반응하는 정도였다. 한 시간 동안 치료했음에도 상태가 악화했다. 저산소증 등 여러 불편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언제부터 의식이 없었는지는 밝힐 수 없다."
-그간 어떤 치료를 했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 와상 상태로 대략 10년간 지냈고, 그 기간에 재택 치료를 받았다고 보면 된다. 재택 치료 중간에 여러 차례 입원하기도 했다."
-별세 당시 가족이 입회했나.
"유족 중 한 명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보고받았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에 대해선 의료진들이 알지 못한다."
-경찰의 부검 의뢰가 있었나.
"병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검하지 않는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