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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확대에 진단검사까지 ... "보건소 인력, 과감히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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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작되면 가장 업무 부담이 몰릴 곳은 지역 보건소다. 위드 코로나의 가장 큰 줄기 중 하나가 재택치료 확대인데, 재택치료자 관리가 보건소 몫이어서다. 보건소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늘려 생활치료센터 부담을 줄이고 중등증 병상 활용도 효율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확진자의 40%까지 재택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하루 확진자 1500명대라면 600명, 위드 코로나로 하루 확진자가 5,000명까지 늘 수 있다는 예측을 대입하면 2,000명에 이르는 재택치료자가 매일 발생하는 셈이다. 이들 재택치료자는 보건소 내에 꾸려진 재택치료전담팀이 관리해야 한다. 확진자들에 대한 건강모니터링에서부터 처방 약 등 필요물품 배달까지 모두 해야 한다.
이 뿐 아니다. 앞으로 백신 패스가 도입되면 미접종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PCR검사 역량을 하루 53만 명에서 65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또한 보건소 업무다. 기존 선별진료소 업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업무도 그대로다.
안 그래도 2년 가까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보건소라 앞으로 더 늘어날 업무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방역당국도 이 문제를 알고 있다. 류근혁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보건소 인력 소진 문제 대응을 위해 현재 한시적으로 2,127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 정규인력은 816명 채용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재택치료 환자를 보건소 뿐 아니라 의료기관에 위탁해 동네의원이나 병원에서 관리하고 상담하는 제도도 포함해 건강보험 수가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인력 효율화로 메운다 해도 결국 인력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때문에 앞으로 수년간 역학조사가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한시적 증원보다는 지속적인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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