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검찰, '주가조작 의혹' 도이치모터스 회장 부인 소환

입력
2021.10.26 14:11
구독

최근 횡령·배임 관련 압수수색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 당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 당일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부인을 소환 조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 조주연)는 이날 오전 권 회장의 아내 안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권 회장의 횡령·배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3일 안씨 사무실과 자택, 도이치모터스 창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지난 8일에도 서울 성동구 도이치모터스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까지 회사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2010~2011년, 권 회장과 '주가조작 선수' 그리고 '전주(錢主)'들의 공모로 시세조종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다.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역시 당시 전주로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3년 관련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지만 정식 수사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지난해 2월 경찰의 내사보고서가 공개된 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의 고발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달 초 투자자들 계좌를 관리하는 등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지목된 핵심 피의자 이모씨를 체포하면서 소강상태였던 수사에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이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지만,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2일 이씨를 포함해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중 두 명은 구속됐고, 이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

정준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