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대로 경쟁력? 전 국민은 홍준표·국민의힘 지지자는 윤석열 앞서

입력
2021.10.25 18:45
수정
2021.10.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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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리서치-MBC 여론조사
①이재명 상대 누가 경쟁력 "洪 38.9%> 尹28.8%"
단 국민의힘 지지자만 대상 尹 49.8%> 洪 37.4%
②양자대결 이재명 38.6% VS 홍준표 43.7%?
이재명 42.7% VS 윤석열 38.7%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결할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대선 후보는 누구일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네 명의 경쟁력에 대해 물은 결과, '4지 선다형'과 '가상 양자대결' 모두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서치는 MBC 의뢰로 23,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홍 의원이 우위를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재명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 네 명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자, 홍 의원 38.9%, 윤 전 총장 28.8%, 유승민 전 의원 8.4%, 원희룡 전 제주지사 4.7% 순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간 격차는 10.1%포인트로, 홍 의원이 오차범위 밖에서 윤 전 총장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홍 의원은 20~40대에서 윤 전 총장을 두 배 이상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자 결과는 달랐다. 윤 전 총장이 49.8%로 홍 의원(37.4%)을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2.4%포인트로, 전체 조사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유승민·원희룡 양자대결선 오차범위 밖서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감사패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와 일대일 맞대결을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도 홍 의원이 윤 전 총장보다 높게 나왔다. 이 후보와 홍 의원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이 후보 38.6%, 홍 의원 43.7%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대결 시 이 후보 42.7%, 윤 전 총장 38.7%로 나타났다. 두 후보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격차는 4%포인트.

이 후보가 유 전 의원이나 원 전 지사와 대결할 경우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대 유승민 대결에선 이 후보 40.9%, 유 전 의원 30.4%였고, 이재명 대 원희룡 대결에선 이 후보 42.8%, 원 전 지사 34.9%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내용은 코리아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여론조사 문항 두고…洪 "4지 선다", 尹 "양자대결"

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왼쪽부터),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힘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 결정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 측은 막판까지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홍 의원 측은 4지 선다형 방식을 주장한다. 선택지 네 후보 중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보 한 명을 고르는 방식이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이고, 양자 대결로 물으면 질문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한다. 이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네 명의 일대일 구도를 제시하고 누구에게 투표할지 네 차례 묻는 방식이다. 여권 지지 성향 응답자들의 역선택을 막고 당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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