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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직 사퇴' 기다렸단 듯... 野, 팩트체크·녹취록 공개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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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11가지 거짓말'을 공개하고 이를 반박하기 위한 팩트체크에 나섰다. 이 후보가 이날 경기지사 직을 내려놓고 대선 본선 체제에 돌입하는 시점에 맞춰 총공세를 가한 것이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 이 후보를 고발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특별검사 도입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원포인트 회담 제안 등 추가 공세를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대장동 사건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47쪽 분량의 '이재명 팩트체크' 문건을 공개했다.
최대 쟁점인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와 관련해 이 후보의 답변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해 "개발이익을 환수할 권한이 없었다"(12일 기자회견)→"직원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8일 행정안전위 국정감사)→"보고 받은 게 아니고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20일 국토교통위 국정감사) 등 말을 거듭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가 최근 검찰조사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은 문서상으로 보면 삭제된 것이 맞다", "기안에 있던 내용이 삭제됐고 다시 올린 것"이라고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말을 바꾸고 있는 이 후보 발언들이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실제 이 후보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이 석사논문 '감사의 글'에 이 후보를 언급했고, 이 후보가 2019년 10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 전 본부장을 '복심이자 측근'이라고 표현한 기사를 링크한 사실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은혜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5년 2월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황무성 사장에게 "이재명 시장의 명"이라며 사퇴를 종용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황 사장이 사퇴 요구에 불만을 드러내자, 유 본부장은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라고 했다. 이에 황 사장이 "그러면 시장님 허가 받아오라 그래"라고 하자, 유 본부장은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그건 이미 사장님 결재 나서 저한테 정 실장이 저한테 그렇게 애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녹취록에 등장한 시장님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고 정 실장은 이 시장의 최측근인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을 지칭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김 의원은 "황 사장의 사퇴는 화천대유 사업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과정이었고 이 배경에 이 후보의 지시가 있었다면 직권남용·강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법적 조치에 나선 대선주자도 있다. 최근 '대장동 1타강사'라는 별칭을 얻은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이 후보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원 전 지사는 고발장에 이 후보가 황무성 전 성남도공 사장 사임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 4가지 혐의를 적시했다.
민주당도 '김기현 토착토건 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맞불을 놓았다. 원내 차원의 대장동 공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땅 투기 의혹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KTX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이 당초 계획과 달리 김 원내대표가 소유한 11만5,438㎡ 면적의 임야를 지나도록 변경됐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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