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확산 막아라' ...서울시, 유흥시설 특별단속

12개 기관 모여?유흥시설 일주일 간 집중 단속
종사자 선제검사 등 특별방역 지침 내리기도

지난해 핼러윈 데이(10월 31일)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인파들이 몰려들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 예상되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 전후로 주점 등 밀집지역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25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이태원, 홍대, 강남역 등 유흥시설 밀집지역에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7일 동안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단속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서울시를 비롯해 서울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법무부 등 12개 기관 200여명이 참여한다.

주요 단속 내용은 △출입자 명부 관리 △사적모임 인원제한 △테이블 간 거리두기 △춤추기 금지 등이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 파티 등을 통한 집단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지하업소, 클럽, 주점·바 등에 단속인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운영중단,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와 더불어 필요시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시는 정부 방역지침보다 강화한 '핼러윈 주간 서울시 특별방역 지침'을 수립해 업계에 지침 준수를 요청한 바 있다. 시 특별방역 지침에는 핼러윈데이 전후 종사자 선제검사를 비롯해 업소 내 좌석 30% 비우기, 이용객 자율 선제검사, 외국인 이용객을 위한 외국어 방역수칙 안내 등이 담겼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핼러윈데이가 시민들의 헌신적인 방역수칙 준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는 만큼 업계의 자율방역과 실효성 있는 현장단속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