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6주 간격 3단계로... 내년 설엔 자유롭게 모인다

입력
2021.10.25 14:00
수정
2021.10.25 19:15
0면
구독

정부 위드 코로나 초안 공개... 29일 최종 확정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선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설치된 백신 온도탑에 접종완료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선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 설치된 백신 온도탑에 접종완료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대유행 전 일상으로 복귀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다음 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방역당국은 내년 1월까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일상으로 돌아가는 위드 코로나 초안을 25일 제시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내년 설엔 코로나19 이전처럼 가족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예방접종완료율에 따라 3단계로 설계된 위드 코로나 초안을 공개했다.

위드 코로나 첫 단계는 생업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초안에 따르면 국민의 70%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1단계, 80%가 완료하면 2단계에 들어간다.(본보 10월 14일 자 1면 '접종완료율 따라 3단계 위드 코로나로 간다') 각 단계는 6주 동안 지속된다. 4주 시행 후 2주간 중환자실과 병상 여력, 주간 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 전체 유행 규모 등을 고려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먼저 11월 1일부터는 방역 체계 1차 개편, 즉 ‘위드 코로나 1단계’ 기간이다. 정부는 그간의 어려움을 고려해 1단계부터 생업시설의 모든 영업시간 제한을 과감히 해제하기로 했다. 단 감염 전파 우려가 큰 유흥시설은 자정까지만 문을 열도록 한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까지로 늘린다.

사적 모임 규제는 내년 1월 말에나 풀린다

연말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6주 뒤인 12월 13일부터 위드 코로나 2단계가 시작된다. 이때부터는 대규모 행사나 집회가 인원 제한 없이 허용되지만, 사적 모임 10명 규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사적 모임 규제가 모두 풀리는 건 3단계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6일부터다. 그러면 1월 29일부터인 내년 설 연휴엔 인원이나 접종 여부 관계없이 가족과 친지를 자유롭게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백신 패스’도 차례로 적용한다. 1단계 때는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목욕탕 같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요양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에 백신 패스를 의무 적용한다. 이들 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완료를 증명하거나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2단계부턴 대규모 행사에만 백신 패스가 의무다.

마스크 착용은 마지막까지 유지

마스크 착용은 위드 코로나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총괄조정팀장은 다만 “실외에 한해 2단계 정도에 마스크를 벗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체계는 중증 환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확대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위드 코로나 초안과 공청회 의견을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에서 최종 검토한 뒤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일상은 코로나 이전과 완전히 동일하진 않다”며 “감염병의 위협에 대해 더 준비된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 1단계 방역수칙 변화

위드 코로나 1단계 방역수칙 변화


임소형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