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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용' vs '평생 지지'... 문 대통령 향한 엇갈린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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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피켓을 보며 본회의장에 들어갔다, 자신을 응원하는 피켓을 보며 국회를 빠져나왔다.
25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국회 본청에 도착하기에 앞서 '대장동 특검촉구'를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 4개와 여러 개의 피켓을 들고 도열했다. 의원들은 잠시 후 국회 본청에 들어선 문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 하명수사 대통령은 사과하라' '정치검찰 김오수를 경질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현관에 마중나온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차담회를 위해 의장접견실로 향하면서 동선을 따라 도열한 야당 의원들의 구호 소리와 피켓에 적힌 '특검 수용' 요구를 접하고 웃으며 이를 지나쳤다.
곧이어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피켓과 마주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내내 의석에 내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본회의장 의석에까지 부착해 놓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석 사이를 지나 본회의장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석 쪽으로 나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나치는 문 대통령을 향해 피켓을 들어 보였고, 문 대통령은 불편한 기색 없이 웃으며 의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피켓을 든 야당 의원과 인사를 건네는 대통령, 이날로 임기 내 여섯 번째 시정연설을 해 오는 동안 해마다 벌어진 익숙한 풍경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의 '피켓 터널'을 통과해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다가갔고 인사를 나눴다.
이날 국회 방문이 문 대통령에게 불편하게만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본회의장을 입장하는 순간 '슈퍼여당' 소속 의원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영의 박수를 보냈고, 일부 의원들은 환호성까지 질렀다. 문 대통령은 여당 의원석을 통과하며 일일이 목례로 답하며 발언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하는 동안 총 17차례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시정연설 후 본회의장을 나선 문 대통령은 출입문까지 늘어선 민주당 사무처 직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도착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 있던 자리에서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우주최강 대통령' 등이 적힌 피켓을 들어 보이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오른손을 흔들어 답례하며 국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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