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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원 찍은 '농구 황제' 조던 농구화…소더비 경매 신기록

입력
2021.10.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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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시절 신발 '경기에 뛴 운동화' 부문 최고 낙찰가

10월24일 소더비 경매에서 17억원에 마이클 조던의 신인 시절 농구화 나이키 에어십.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10월24일 소더비 경매에서 17억원에 마이클 조던의 신인 시절 농구화 나이키 에어십. 소더비 홈페이지 캡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신인 때 경기에서 신었던 신발이 경매에서 약 17억 원에 팔렸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조던이 1984년 정규시즌 경기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십 농구화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147만2,000달러(약 17억 원)에 낙찰됐다. 이는 소더비 경매 사상 '경기에 신고 뛴 운동화 부문' 최고가다. 고가 카드 수집가인 닉 피오렐라가 구입했다고 소더비 측은 전했다. 앞서 소더비가 지난해 5월 진행한 경매에서는 조던이 신었던 에어조던1이 56만 달러(약 6억7,000만 원)에 팔린 적이 있다.

신기록을 세운 이 신발은 시카고 불스 소속이던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데뷔한 후 정규시즌 5번째 경기였던 1984년 11월 1일 덴버 너기츠전에서 신었던 농구화다. 조던은 경기 후 덴버의 볼보이 토미 팀 루이스에게 이 신발을 선물했다. 나이키는 조던의 데뷔 시즌인 1984년부터 조던의 이름을 딴 신발과 운동복을 선보였는데, 조던에게 제공한 한정판 에어십 농구화 뒤꿈치 부분에는 대부분 '나이키 에어' 또는 '에어 조던'이라는 글자를 새겼다. 이번에 낙찰된 신발은 여기에 '에어'라고만 적힌 희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람 왁터 소더비 부사장은 경매 전 이 농구화에 대해 "마이클 조던의 루키 시즌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놀라운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유명 농구 선수 출신인 마이클 조던이 지난해 1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웃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유명 농구 선수 출신인 마이클 조던이 지난해 1월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웃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한편 운동화 경매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었던 나이키 에어 이지 운동화가 경매가 180만 달러(약 20억 원)에 낙찰돼 소더비 경매 사상 '헌 운동화 부문' 최고기록을 세웠다. 고급 운동화 경매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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