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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 70% 접종완료 달성, '위드 코로나'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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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앞서 정부는 전국민 접종완료율 70%(성인 80%, 고령층 90%)를 달성한 뒤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전제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하지만 확진자 중 일일 사망자가 20명을 넘고 있으며, 일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의 비중도 80%를 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자가 누적 3,597만 5,412명으로 7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성인 대비 접종 완료율은 81.5%다. 고령층의 백신 접종 완료율도 60대는 93%, 70대는 92%로 모두 90%를 넘었다. 80대 이상은 81.4%를 기록했다.
접종완료율 70% 달성은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240일만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라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밝혔다. 접종률 70% 달성까지 걸린 시간은 아이슬란드가 199일로 가장 빨랐고, 포르투갈이 236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이달 말에는 전국민의 접종완료율이 75%를 넘어 ‘위드 코로나’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봤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은 75% 이상이 될 것”이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의 발판이 되는 높은 접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말했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주최하는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서 ‘위드 코로나’ 계획 정부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일 20명을 넘는 사망자 수와 지나치게 높은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지난 19일 21명 나왔고, 전날 20명에 이어 이날도 21명이었다. 확진자가 많아지면 사망자 수도 따라 오른다. 때문에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사망자는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또 이날 국내발생 확진자 1,395명 가운데 수도권 비중도 80.9%(1,129명)로 매우 높았고, 5일째 1,000명을 넘겼다. 인구가 가장 많은 권역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의 빗장을 열면 확진자의 전국 확산 위험도 그만큼 크다.
때문에 미접종자의 접종을 최대한 유도하고, 수도권의 '위드 코로나' 시행은 최대한 천천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일 20명대의 사망자 수준이 50명대로 올라가도 국민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 반문하면서 “수도권의 확진자 비중이 높은 상태에서 위드 코로나를 무리해서 끌고 나갈 경우 사망자가 늘고 병원 중환자실이 감당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만큼 수도권의 단계적 일상 회복 속도는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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