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상임고문 맡는다... 2주 만의 '데탕트'

이재명, 이낙연의 '신복지 공약' 챙기기로

이재명(왼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낙연(세 번째)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찻집에서 만나고 있다. 이 후보 왼쪽은 박찬대 의원, 이 전 대표 오른쪽은 오영훈 의원.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 본선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전격 수락했다. 24일 대선후보 경선 종료 2주 만에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약 30분간 회동했다. 이 후보 측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대표 측근인 오영훈 의원은 회동 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크게 두 가지 내용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 의원은 "①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선대위 참여를 요청했고, 협의한 결과 선대위 상임고문을 이 전 대표가 맡기로 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캠프에 참여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선대위 참여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또 ②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신복지 정책을 이어 받아 발전시키기로 했다. 오 의원은 "이 후보는 후보 직속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신복지 공약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며 "그 외 여러 덕담도 나눴다"고 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