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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녹취록에도 등장하는 '그분'… "그분 지분 8%"

입력
2021.10.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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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대장동도시개발추진위?회의서 언급
실명 거론된 A씨 "그땐 사업 관여 안 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2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55)씨가 언급한 '그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욱(48) 변호사도 2014년에 '그분'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57분 분량의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추진위)' 녹취록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정영학(53) 회계사와 함께 2014년 4월 30일 대장동 원주민들과 만나 개발사업 진행 현황과 개발사 지분 보유 비율에 대해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보유 지분이 93%냐"는 추진위 관계자 질문에 "85%. 8%는 다른 데가 갖고 있는데 '그분'은 언제든지 뭐. 그래서 실질적으로 93%다"라고 말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설명에 따르면 남은 지분 7%는 미래에셋 몫이었다.

다만 남 변호사가 지칭한 '그분'이 김씨가 언급한 '그분'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그게 A씨냐"고 묻는 추진위 관계자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건 뭐"라고 말끝을 흐리며 대화가 마무리됐다.

A씨는 부산저축은행 회장 인척이자 대장동 사업 초기에 1,155억 원을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은행에서 대출받는데 도움을 준 인물로,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사업 추진을 위해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러나 남 변호사가 언급한 '그분'이 자신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씨는 본보에 "2014년에는 대장동 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었다"며 "사업에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8%가 누구 소유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윤한슬 기자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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