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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SNS의 '개 사과', 포커페이스 김재원도 진땀나게 했다

입력
2021.10.22 17:00
수정
2021.10.22 17:4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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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석열,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방식 논란 두고
"적절하지 못해...왜 저런 사진 올렸을까 의아"
국민의힘 국감서 이재명 '송곳검증' 못한 평가
"국민들이 이재명의 인간 됨됨이 많이 느꼈을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윤 전 총장의 돌잡이 사진과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SNS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윤 전 총장의 돌잡이 사진과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 SNS 캡처


"아이고" "허허히"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논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과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평소 언론 인터뷰에서 진행자나 다른 정치인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좀처럼 흔들림이 없던 그이지만 이날만큼은 평정심을 잃는 듯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그 영향 탓인지 국민의힘이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패했다는 평가도 해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사과를 개한테 주는 걸 SNS에 왜 올립니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SNS 담당자가 처음부터 정말 적절하지 못한 일을 벌인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옹호 발언과 관련해 윤 전 총장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윤 전 총장이 사과를 잡고 있는 '돌잡이'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일각에서 "사과는커녕 상황을 희화화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논란이 됐다. 윤 전 총장 측은 뒤늦게 옹호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SNS의 사과는 "가족들의 옛날 모습을 연재한 내용일 뿐 전두환 옹호 발언과는 관계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NS 사과' 논란은 계속됐다. 불과 몇 시간 뒤 윤 전 총장의 인스타그램에 '인도사과'가 걸려 있는 이미지와 함께 글이 올라왔고, 거의 동시에 반려견 사진을 주로 올리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에는 개한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한테 사과를 주면 국민들이 개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것까지는 보지 못했지만, 돌잔치 사진을 올린 것도 왜 저런 사진을 올렸을까 좀 의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어쨌든 후보가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국감서 패? 그렇게 생각 안 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송곳 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라는 것은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거나 최소한 사실 관계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는 자리"라며 "그런데 (이 후보의 경우) 자신의 주장을 선전하러 나온 선전장이었고, 애당초 정상적인 국정감사가 될 수 없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는 발언할 시간이 많으니까 무슨 100억 원어치 광고를 했다 그런 주장도 하던데, 국민들이 보기엔 정말 끔찍한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며 "무슨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이 후보의 인간 됨됨이에 대해서는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또한 김 최고위원은 김용판 의원의 돈다발 사진과 관련해 '가짜뉴스'였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일단 그렇게 판정이 되는데 검증은 필요하다"며 "하다못해 사진 속성이라도 제대로 분석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사실관계에서 제대로 검증이 덜 되어서 우리 정치판에서 하는 말로 '되치기'를 당한 상황"이라면서도 "이 후보와 이른바 국제 마피아 폭력조직과의 관계에 대해선 그동안도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속에 판단은 좀 다른 장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생각하듯이 완벽히 되치기를 했다,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대장동 사건은 그것과는 별개로 현재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고, 민주당이 이를 극복했다는 생각은 정말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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