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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의 가치를 짓다' 지역사회·환경과 상생하는 대우건설?

입력
2021.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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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지난 9월 15일 김형(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대우건설 사장이 울산 북항터미널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9월 15일 김형(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대우건설 사장이 울산 북항터미널 건설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전 세계 기업들의 최대 화두인 ESG 경영의 핵심은 결국 '상생'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는 생산과 소비의 모든 직간접적 주체들이 서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건설업계는 유달리 어깨가 무겁다. 산업재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건설업계에서 나올 정도로 안전 이슈가 끊이지 않는데다 건설자재 제조 과정에서는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회사 비전을 아예 '빌드 투게더(Build Together)'로 바꿨다. 지난 2018년 창립 45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은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란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디벨로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안전 분야 투자 대폭 확대해 중대재해 근절 목표

지난 8월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각자대표인 김형(왼쪽에서 세 번째) 사장과 정항기(왼쪽에서 네 번째) 사장도 함께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8월 대우건설 안전혁신 선포식에서 임직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각자대표인 김형(왼쪽에서 세 번째) 사장과 정항기(왼쪽에서 네 번째) 사장도 함께했다. 대우건설 제공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대우건설의 노동 안전 문제 원칙은 간명하다. "안전 확보 없이는 일하지 말라"는 것이다.

2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의지는 지난 8월 '안전혁신 선포식'에서 발표한 '안전혁신안'을 통해 구체화했다. 혁신안의 골자는 전사 차원의 안전혁신 문화 조성이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 품질안전실을 안전혁신본부로 격상 △향후 5년간 안전예산 1,400억 원 이상 배정 △현장 안전감독 500명 상시 투입 등이 담겼다.

안전관리 우수협력회사에 계약우선권을 부여하고 공사 이행 보증금을 감면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혁신안에 포함됐다. 건설 현장에서 시공 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의 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신규 협력사는 더욱 엄격한 안전심사 기준을 적용해 선정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현지 인력의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상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 유해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로 탄소중립 도모

지난 4월 6일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및 음성군, 충북개발공사 등과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지난 4월 6일 대우건설은 충청북도 및 음성군, 충북개발공사 등과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환경 분야에서도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내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4월 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충북개발공사 등과 체결한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도 그중 하나다.

이 사업은 시간당 200㎿의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국내 연료전지 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 가동이 본격화하면 연간 약 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대기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전력공급원이다.

신재생에너지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6년 제주도 '감귤 폐원지 태양광 전기농사'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이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제주도를 만드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 계획의 일부다.

제주도 감귤 폐원지 78곳에 태양광발전시설(발전용량 43㎿)을 설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전력 수입을 부지 제공 농가에 되돌려주는 방식이라 '전기농사'란 이름이 붙었다. 포화 수준인 감귤 생산량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농가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감귤 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여는 게 목적이다. 계획상으로는 발전설비 1㎿ 기준 농가가 얻는 연평균 소득이 5,100만 원 정도다.

코로나19 속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에 온기

대우건설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쉬지 않는다. 2007년부터 사내 사회봉사단을 주축으로 환경 개선과 재능 기부,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우건설 임직원이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임직원이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와 함께하는 '희망의 집 고치기' 캠페인이다. 노후한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직접 개·보수가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도배, 장판 및 싱크대 교체 등을 돕는 것이다. 현재까지 100회 이상 진행했고, 2,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지난 3월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아예 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대우건설의 봉사활동은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서울 중구 등대지역아동센터와 몽골 근로자의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나섬어린이집을 찾아가 낡고 뒤틀린 창틀로 인한 누수와 곰팡이 오염, 난방 고장 문제 등을 해결했다. 올해는 광복 76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노후 주택 개·보수 캠페인에도 뛰어들었다.

일단 내년 2월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여섯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1호 지원 대상인 독립유공자 고(故) 장일환 선생의 손녀 자택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핵심 역량과 연계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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