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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잘못되면 아들에게"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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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족에게 부작용이 발생했거나 사망에 이르렀다는 안타까운 사연의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에는 70대 어머니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그 인과성을 증명하기 위해 부검비용을 유족이 부담해야 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올라왔다.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충북 진천군에 거주하는 자녀 넷을 둔 다둥이 아빠라는 청원인은 "5월 31일 AZ 백신을 접종한 어머니는 6월 2일 어린이집에 있는 막내 손녀딸(3세)을 데리러 가던 중 쓰러지셨다"며 "119 구급차로 이송 도중 7번의 심정지가 왔고, 병원에 도착해 2시간 만에 사망하셨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의사는 어머니의 사인이 뇌출혈이라고 했고, 시간의 개연성을 보아 백신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그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이틀 후에 돌아가셨을까"라며 "접종하시기 전에는 혼자 밭에 가셔서 파·상추를 심으시고, 손주들을 보살펴 주시며 건강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분통하고 애통하다"고 호소했다.
그런 와중에 청원인은 보건소 직원들이 찾아와 부검비용을 유족이 부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청원인은 "형편이 어려워 장례비용도 최대한 아끼고 아꼈다"며 부검비용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그러나 청원인은 장례식장에 찾아온 어머니의 한 지인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는 "(어머니께서) 만일 내가 백신 접종하고 잘못되면 집에 100만 원을 숨겨 놓았으니 아들에게 그 말을 꼭 전해달라고 장난삼아 말씀하셨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장례식이 끝나고 (지인의 말대로) 옷장 속 아버지 영정사진 밑에 돈 봉투를 발견한 후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울음바다가 되었다"며 "한 달에 한 번 어머니께 10만 원씩 드린 용돈인데, 옷 한 번 제대로 사 입지 못하시고 모으셨던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청원인은 "효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손주들 뒷바라지하시느라 고생만 하시고 허망하게 가신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 돈은 도저히 쓸 수가 없어서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는 국가를 위해, 주위 사람을 위해, 손주를 위해 접종했지만 한 줌의 재가 돼서 돌아가셨다"며 "부디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을 제대로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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