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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주가조작 안 했다"... 윤석열 측, 주식계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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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했다.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단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서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후보와 배우자 수사는 여권에서 거짓으로 의혹을 만들고 권력에 장악된 검찰이 억지로 이어가는 것일 뿐,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법률팀은 20일 페이스북에 김씨 명의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 23장을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5일 홍준표 의원과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에서 김씨의 주식계좌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률팀은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도 전에 '주식전문가'로 소개받은 사람에게 거래를 맡겼다가 손해를 보고 회수한 것이 사실관계의 전부"라며 "불과 4개월간 주식거래를 일임했다가 손실을 본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팀 설명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월 14일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소개받은 이모씨에게 신한투자증권 주식계좌를 맡겼다. 이후 이씨가 2010년 2월 2일까지 독자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매했고, 김씨는 2010년 5월 20일 계좌를 회수하며 결과적으로 약 4,000만 원의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법률팀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가 이루어진 시기의 주가 흐름을 보면, 별다른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며 "이를 두고 시세 조종으로 보거나 김씨가 주가조작 공범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을 향해서도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공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20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충돌했다. 홍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 이뤄졌던 건 2011년과 2012년인데, 2010년 계좌를 공개했다"고 지적하자, 윤 전 총장은 "(주식계좌 위탁 관리를 맡긴) 이모씨와의 관계가 2010년 5월에 정리돼 그 부분을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2011년과 2012년에 주가 조작이 이뤄진 것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윤 전 총장이 "뉴스타파에 보도된 (2013년) 경찰청 내사보고서에 나오는 시점도 저때다"고 반박하면서 공방은 일단락됐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윤 전 총장과의 TV토론 도중에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신한증권 거래 내역을 공개하겠느냐"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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