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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는 모양새로" 김웅, 심재철 장애 이용 ... "인권의식 없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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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의 통화에서 "심재철 의원이 지팡이를 짚고 가는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고 발언한 게 문제가 됐다. 장애인의 신체적 약점을 정쟁에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비판이 나온다.
MBC PD수첩은 19일 김웅·조성은 통화 녹취록 파일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검찰과 모의해 국민의힘에 고발장을 전달하고, 조씨가 이를 검찰에 접수하도록 상세히 지시한 내용이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조씨에게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5선 의원이자 원내대표였던 심재철 전 의원이 동행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장애인인 심 의원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다면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한다는 걸 잘 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심 의원은 1993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에선 김 의원이 소수자에 대한 낮은 인식을 드러냈다며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장애인을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했다는 데 소름이 끼친다"(b******), "검사 출신 의원이면 사회 지식인인데 인권 의식이 이렇게 낮을지 몰랐다"(e****)고 성토했다. 일부는 장애인 단체들이 비판 성명을 내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리꾼들은 또 "심재철의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말******), "심재철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f***********), "원내대표를 이렇게 대하는 정당이 어딨나"(한******)라며 심 전 의원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김 의원이 이름을 알린 책 '검사내전'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검사내전은 김 의원이 18년 동안 검사 생활을 하며 느꼈던 세상사를 진솔하게 쓴 책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 책으로 '스타 검사' 반열에 올랐고, 2019년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재조명받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으로 검사내전에 나온 내용을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들은 "책을 읽고 김웅을 좋게 봤는데 실망스럽다"(f******), "TV에 출연하며 좋은 말을 많이 했던 김웅인데"(그***)라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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