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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하차 '김선호 쇼크'... 정준영 이어 또 악재

입력
2021.10.20 12:00
수정
2021.10.20 12:5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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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제작진 "김선호 하차 결정"
시즌마다 출연자 논란으로 몸살

예능프로그램 '1박2일' 고정 멤버였던 김선호. KBS 방송 캡처

예능프로그램 '1박2일' 고정 멤버였던 김선호. KBS 방송 캡처

사생활로 구설에 오른 배우 김선호가 KBS 간판 예능 '1박2일'에서 퇴출당했다. 2019년 12월 시즌4 멤버로 처음 출연한 뒤 2년여 만의 하차다. 선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김선호의 갑작스러운 중도 이탈로 당분간 '1박2일'엔 진통이 예상된다.

'1박2일' 제작진은 20일 공식 입장문을 내 "최근 논란이 된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선호의 기존 촬영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에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다.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선호 측은 전날 '1박2일' 제작진에 연락해 배우가 잡음을 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 제작진은 논의 끝에 이날 오전 김선호의 하차를 결정했다. '1박2일' 출연 멤버의 관계자는 "오늘 오전 김선호 하차 연락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에 결혼 등을 전제로 낙태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엔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배우 K'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김선호에게 지난해 7월 임신 사실을 전했는데, 김선호가 거짓말로 낙태를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가 아이를 지우기 전 2년 뒤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아이를 지운 후엔 수술비와 병원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줬다는 게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었다. 잡음이 커지자 김선호는 이날 소속사인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했다.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는 이미 넉 달 전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한 정준영. KBS 제공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한 정준영. KBS 제공

2007년부터 방송된 '1박2일'은 그간 여러 부침을 겪어왔다. 14년 동안 네 시즌으로 방송하는 동안 시즌마다 출연자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고 하차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몸살을 앓았다.

시즌3(2013~2019)에선 정준영의 성범죄 파문이 불거진 뒤 그의 카카오톡에서 김준호와 차태현이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2019년 3월에 프로그램은 갑자기 문을 닫았다.

시즌1(2007~2012)에선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에, 강호동은 탈세 의혹에 휘말리면서 각각 프로그램을 떠났다. 시즌2(2012~2013)에선 원년 멤버였던 이수근이 불법 도박으로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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