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용판 향해 "면책특권 입고 망나니 칼춤"

이재명 측 '가짜 돈다발' 김용판 향해 "면책특권 갑옷 입고 망나니 칼춤 춘 것"

입력
2021.10.20 15:10
수정
2021.10.20 16: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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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캠프 전략기획위원장 민형배 민주당 의원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공작정치의 전형"
"박철민, 변호사 열두 번 바뀔 정도로 허세 심해"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조폭 돈다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면책특권의 갑옷을 입고 이를테면 망나니 칼춤을 춘 것인데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의원의 행위를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공작정치의 전형이었다"고 규정하며 이같이 원색적으로 꼬집었다.

앞서 18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의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공개한 현금다발 사진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이 아닌 도지사 시절인 2018년 박씨가 '돈 자랑'을 하기 위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사진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민 의원은 "(가짜 사진은) 시민들이 제보해서 국감 도중에 저희 의원실을 비롯해 의원들께 이 사진이 올라왔다"고 밝히며 "(김 의원이)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았거나 아니면 조금은 적극적으로 보면 알고도 그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박철민이라고 하는 분의 아버지가 국민의힘 계열, 전 새누리당에서 정치 활동을 하신 분"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에) 조작 내지는 공작을 한 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철민 진술서도 가짜일 가능성"

국민의힘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경기지사 자격으로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의 '조폭 연루설'의 근거로 제시한 현금다발 사진을 두고 여당이 가짜라며 관련 정황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2018년 11월 21일에 박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파워포인트에 띄우며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은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이라며 공개했던 사진과 똑같았다.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민 의원은 또 "제가 국감장에서도 경기남부경찰에 여기(진술서)에 나와 있는 대로 (박철민이) 행동대장 맞는지 물었는데 아니라고 했다"며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박씨의 진술서를 박철민 본인이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직접 수사했던 광수대 대장을 통해서 확인해 보면 '(박철민이) 허세가 꽤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봤더니 2019년 사건에 담당 변호사만 열두 번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허세가 심해 변호사가 여러 번 바뀔 정도로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박철민은) 무슨 이득이 있어 자기 얼굴까지 공개하면서 왜 이런 일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민 의원도 "그 대목이 정말로 의문"이라며 "그래서 공작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쪽에 유리한 정보를 주고 자신이 형을 감경받는 플리바게닝 같은 그런 게 있으니 아마 그런 시도를 하기 위해 이런 걸 하지 않았을까 짐작은 해 보지만,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어제 법원 기록을 확인해 보니, 박철민씨한테 사진과 진술서를 다 받아 김용판 의원한테 준 장본인인 장모 변호사가 사임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한 장모 변호사는 판사 출신 장영하 변호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변호사는 김 의원이 국감장에서 박철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힌 사람이다.

장 변호사는 판사(1981년 사법고시 23회) 출신으로, 15년 전인 2006년부터 꾸준히 선거에 출마했다. 특히 그가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성남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재명 지사와 맞붙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현직 시장이었던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적을 바꿔 국민의당 후보로 성남시 수정구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이재명 조폭연루설은 국민의힘 공작" 주장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한준호 원내대변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뉴스1

이전부터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줄곧 따라다녔던 '조폭 연루설' 자체도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며 이 소문이 어떻게 불거지게 됐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성남시의 우수중소기업 표창을 받은 코마라고 하는 회사가 나중에 코마트레이드로 바뀌는데, 이 기업 대표가 박철민씨와 함께 폭력조직에 속해 있어서 '조폭과 연루된 게 아닌가' 하는 추문"이라며 "이 업체가 사회 공헌사업을 좀 해서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된 독립된 심사위원회서 심사해 상을 주기로 결정했고, 전혀 관여하지 않은 이재명 성남시장 명의로 상이 나간 것일 뿐"이라고 항변했다.

언론보도로 불거진 '이 후보 선거 당시 수행원 일부가 조폭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선거 때 신천지 신도가 제 자원봉사자였다라고 공격받은 적이 있다. 선거 치를 때면 곳곳에 사람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는데, 어떤 사람이 어디서 뭘 했는지 다 확인해서 자원봉사자를 일일이 점검할 수 없다"며 "그렇다면 그 안의 사람들 중 이런저런 일들과 연관돼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것을 갖고,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면 그 자체가 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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