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조성은 통화 공개에 윤석열 측 "악의적인 짜깁기"

입력
2021.10.19 23:33
수정
2021.10.19 23:3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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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오후 창원 의창구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조성은씨 사이의 작년 4월 통화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윤 전 총장 측이 "악의적인 짜깁기"라고 크게 반발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MBC는 김 의원과 조씨간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며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 전 총장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김 의원이 당시 통화에서 "(대검을)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조씨가 먼저 대검에 찾아갈 필요성을 말하자, 김 의원이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 전 총장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캠프는 "현직 검찰총장이 김 의원에게 고발을 사주하였다면 장시간 통화하면서 그 엇비슷한 얘기도 없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실제 고발도 되지 않았으며 김 의원, 조씨 모두 챙겨보지 않았다. 검찰총장이 시킨 것이 아님이 오히려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MBC가 야당 대선후보 경선에 맞춰 선거에 개입하고자 '악의적인 짜깁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김 의원과 조씨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20일 추가 해명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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