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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에게 '자승자박' 돈 다발 사진 넘긴 박철민·장영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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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이 '이재명 조폭연루설'의 근거라며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폭로한 돈 다발 사진 등 자료를 제공한 ①조직폭력 조직원 박철민 ②박철민과 소통한 장영하 변호사 그리고 ③박씨의 아버지인 박용승씨에 대한 누리꾼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철민(31)은 온라인에 공개된 사실확인서를 통해 "저는 약 12년간 국제마피아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 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을 주는 공생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그가 자필로 쓴 주민번호 앞자리가 '900228'로 나온 점을 근거로 "90년생이면 32세이고, 2007년에 행동대장급이면 18세에 행동대장급이었네? 소설을 쓰려고 해도 계산 좀 하고 써라"라며 물음표를 달고 있다.
박철민이 2월생임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1989년생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고 치면 아무리 빨라도 2008년 2월 고교를 졸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씨가 언급한 2007년 이전 일은, 학창 시절 조직폭력에 몸담아 목격했다는 뜻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직접 경험하지 않고 다른 누군가로부터 전해 들었거나 과장했을 가능성을 누리꾼들이 지적한 것이다.
게다가 박철민은 한 재소자 가족에게 "공무원 비리를 제보해주고 구형에 선처를 받게 해주겠다"고 꼬드겨 약 1억 9,000만 원을 뜯어가 최근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법원은 박씨가 지인 여성과 공모해 여러 남성과의 신체 접촉을 유도한 뒤 해당 남성들에게 "강간했으니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하고, 이 과정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조폭 돈다발'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김용판 의원은 이날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실체는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다발 사진에 문제제기를 하지만 본체는 박철민이 제시한 진술서의 진정성에 있다. 이 사안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박철민의 아버지가 성남시의회 1~3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정당인 박용승씨란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고, 지난해 4·15 총선 때 함께 치러진 성남시의원 '라'선거구 보궐선거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다가 피선거권이 상실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출마하지 못했다.
당시 지역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는 다섯 차례에 걸친 무면허운전(도로교통법위반)으로 2017년 12월 실형(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 제한으로 후보 등록이 불가함에도 미래통합당이 공천한 것이었다. 미래통합당은 급히 다른 후보에게 추천장을 주며 후보를 교체하려 했지만, 박씨가 후보 등록마감 시한까지 등록사퇴서를 제출하지 않는 등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미래통합당 후보로는 결국 아무도 출마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박씨는 올해 4월 24일 국민의힘 성남수정구 당협위원회 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누리꾼들은 "이 조폭 아버지가 국민의힘 박용승 전 시의원이라는 게 더 충격임. 시정을 돌봐야 하는 이의 아들이 성남시에서 폭력에 도박사이트 운영하는 조폭인 건데 이거 실화임??? 국민의힘은 어찌 이리 당당할 수가..."(정치**)라며 할 말을 잃었고, 역설적으로 "최악의 의원 김용판, 이재명 도와주는 방법도 기발하네"(김**)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철민과 소통하는 장영하 변호사는 판사(1981년 사법고시 23회) 출신으로, 15년 전인 2006년부터 꾸준히 선거에 출마했다. 특히 그가 2006년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성남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재명 지사와 맞붙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현직 시장이었던 한나라당 이대엽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당적을 바꿔 국민의당 후보로 성남시 수정구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다시 고배를 들었다.
'이재명 조폭연루설'의 불똥은 엉뚱하게도 박철민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레이싱 모델 곽하윤씨에게까지 튀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을 때 박철민이 돈을 줬다는 증거 사진이 올라왔던, 2018년 11월 '박정우'라는 다름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이 연결고리가 됐다.
그가 "렌트카동업 라운지bar 창업 많은 시행착오 후 월 2,000만 원의 고정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자랑한 돈다발 사진 위에 'OOO렌터카 이사 박철민'이라는 명함과 함께 '롯데스카이라운지 박철민'이라는 다른 명함도 놓여 있었는데, 2018년 8월 '레이싱 모델 곽하윤 80평 규모 롯데 스카이라운지 오픈'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누리꾼들이 찾아낸 것이다.
더욱이 해당 기사에는 "그의 삼촌이 성남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용승씨로 알려져 있다"는 내용도 있어 박철민의 사촌이 곽하윤씨라는 점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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