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장동 개발 "서울에선 상상조차 못하는 희한한 일"

입력
2021.10.19 11:45
수정
2021.10.19 16: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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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토지수용 잘 들여다봐야" 주장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매우 희한한 일"이라며 "각 지자체가 이런 형태의 사업을 계속하면 도시개발사업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감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 등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토지 수용할 때 금융 비용이 많이 들고 인허가 절차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점이 큰 리스크인데 공공이 개입하면서 다 해결해줬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상상 이상의 초과수익을 얻는데 (성남시가) 결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다른 데서 4,5년 걸리는 토지 수용이 1년 3개월만에 이뤄진 것을 검찰에서 잘 들여다봐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다른 지자체가 우리 사업을 배워가라고 하길래 배울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봤다"며 "그 결과 다른 지자체가 절대 배워선 안 되는 사례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이 지사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도 이미 부동산 가격은 오르고 있었던 것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그런 것을 전제로 한다면 특정 민간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은 예정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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