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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쓴소리했던 유인태 "국감서 의혹 상당히 해소" 칭찬한 이유는

입력
2021.10.19 14:30
수정
2021.10.19 15: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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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총장 지낸 유인태 전 의원
"이재명, 유동규 개인 일탈로 선 그으며 의혹 해소"
"조폭 돈 얘기 꺼낸 야당의 무딘 칼날도 오히려 도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질의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지막 질의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수원=뉴시스


"이재명 완승."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를 지켜본 여권 원로 유인태 전 의원의 한 줄 평이다.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인물이다.

유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당장 돈을 안 받았더라도 사후 약속이 있을 거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았는데, 국감에서 그런 의혹을 상당히 해소했다. 국감을 시청한 국민들한테는 꽤 해명됐다고 본다"며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국감 출석에 대해 "잘했다"고 평했다.

지난달 28일 유 전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관련해 "만약 어떤 것이 드러난다면, 이 지사 본인이 돈 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쓴소리를 날린 적이 있다.



"이재명 의혹 상당히 해소... 야당은 우스워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수원=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수원=뉴스1

이재명 후보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구속된 이후 "살피고 살폈으나 또 부족했다"며 관리 책임 소홀을 인정했고, 이날 국감에서도 "인사권자로서 직원 관리를 100% 못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가) 심지어 유동규한테 배신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일탈이지 이게 이 후보와는 연결이 안 되나보다 하는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야당의 무딘 칼날도 이 후보의 선방에 일조했다고 유 전 사무총장은 평가했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조폭한테 돈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우스워졌다"며 "외려 이재명 후보가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꽤 설득력 있게 들렸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검찰 수사 국민과 야당이 못 믿는다면, 특검 갈 수밖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던 중 집회 소음으로 인해 회견을 중단하고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던 중 집회 소음으로 인해 회견을 중단하고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다만 유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와 관련,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부터 바로 특검에 수사를 맡기자고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국민과 야당이 못 믿겠다, 특검을 하자고 그러면 그때는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면서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도 유동규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엄청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은 수사정보정책관이라는 사람이 고발 사주를 했다고 하면 총장이 몰랐겠느냐 하는 점에 대해 해명하기가 더 궁색할 거라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홍준표 의원이 당내 토론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며 "지지율을 꽤 따라잡았구나. 몸조심하는 태도로 가는 것 아닌가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대해서도 관전평을 내놨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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