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없는 유승민의 견제구 "윤석열 도덕성 리스크·홍준표 수시로 말 바꿔"

입력
2021.10.18 14:00
수정
2021.10.18 14:37
0면
구독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윤석열 정직 2개월 관련 답변 안 해 놀라"
"尹·洪 캠프,?주호영·최재형?영입은 '줄서기'"
"이재명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방향으로 갈 것"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부산 강서구 북강서을 당원협의회를 방문,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부산 강서구 북강서을 당원협의회를 방문,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도덕성 리스크가 상당하고, 홍준표 의원은 수시로 말을 바꾼다고 비판하면서 '깐부' 없이 끝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나라 망칠 후보라고 깎아 내렸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에 대해 "본인과 가족이 리스크가 커 본선 리스크가 있다"라며 "비전과 정책 부분은 물론 도덕성이나 품격 부분에서 상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네거티브라고 부정적인 용어를 사용하는데, 근거도 없이 인신공격과 허위 비방을 하는 건 절대 금물이지만, 도덕성이나 품격에 대한 검증도 경선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게 맞다"며 꼼꼼한 검증을 예고했다.

또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굉장히 솔직하고 재미있는 분이지만 말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말한 것 중에 나중에 팩트가 아닌 거짓으로 드러난 게 1등이 홍준표 후보여서 홍 후보와 1대 1 토론할 때 검증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길 본선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데 대해 "일반 시민 여론조사는 빠르게 제가 따라잡고 있다고 본다"며 "당원 투표도 50% 반영이 되니 당원들 특히 젊은 당원들 마음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尹·洪 캠프, 주호영·최재형 영입은 '줄서기'"

윤석열(오른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오른쪽부터),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 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어 "이제 민주당 후보가 정해졌기 때문에 모든 점은 국민의힘 후보 누가 되면 이재명을 이길 거냐 이것 하나로 압축된다"며 "시민과 당원들도 바로 그 점만 생각할 거고, 저는 그 점에서 강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유 후보는 지난 첫 맞수토론회에서 윤 후보와 '깐부 동맹'으로 거론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정직 2개월 관련 답변을 하지 않은데 대해 "끝까지 판결에 대해 원 후보가 생각이 없는 걸, 답변을 피하는 걸 보고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없이 경선 완주 의사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는 "자꾸 무슨 윤-원 깐부, 홍-유 깐부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전혀 아니다"라며 "끝까지 치열하게 공정하게 경쟁해서 1명을 뽑아야지 중간에 무슨 단일화를 한다, 편을 한다 저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또 윤석열, 홍준표 후보가 캠프에 당 인사들을 영입하며 세불리기에 나선데 대해 "줄서기"라며 "제가 말하는 개혁보수에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도 굉장히 많다. 이준석 당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도 우리 같은 출신"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권 겪은 국민들, 이재명 달콤한 포퓰리즘에 안 속을 것"

유승민(왼쪽)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승민(왼쪽)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이 되기에는 정책적인 측면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그런 쪽으로 갈 것 같고 또 품격이나 자질 측면에선 정말 점수를 줄 수가 없다"며 "예컨대 기본소득, 기본주택은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 소득 있는 분들한테까지 드리는 정책은 정말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자신의 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부동산은 공급을 확실하게 늘리고, 세금은 줄이고, 규제를 풀겠다"며 "특히 실수요자인 무주택자가 집을 마련할 때 내지는 전·월세를 구할 때 필요한 대출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부동산 문제 해결한 다음 모든 전력을 경제 성장에 쏟아붓겠다"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지털 혁신 인재 100만 명 양성에 5년 내내 올인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권 4년 반을 겪어보신 국민들이 이 지사의 달콤한 포퓰리즘에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를 진짜 원하신다면 저 유승민이 살아온 길, 정치를 해온 길 제가 얼마나 실리를 중시하는지 또 품격 있게 정책이 잘 준비되어 있는지를 꼭 한번 살펴봐주시라"고 호소했다.

박민식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