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이재명 "유동규, 뭔가 잘못 있을 것... 배신감 느낀다"

입력
2021.10.18 10:15
수정
2021.10.18 11: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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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거부? 국민의힘 정치 쇼
국민의힘이 불로소득 나눈 게 의혹 본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국회 출근길에서 "국감장이란 공간을 활용해 본질과 줄기를 뚜렷하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줄기와 본질은 100% 공공개발을 국민의힘이 막고, 민간개발업자의 개발이익 불로소득을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또는 가까운 인사들이 나눠가졌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감장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제도적 한계와 정치적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해 민간이 다 가져가버렸을 개발이익 5,503억 원을 환수했다"며 "(국민의힘이) 곁가지의 곁가지, 말단 부분을 드러내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만들고 있지만, 국민들이 본말전도 부당한 시도에 대해 얼마든지 간파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조직적 방해든 완벽하게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데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기도가 뭘 숨기는 것처럼 주장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정치적 쇼"라고 반박했다. 그는 "4,600건, 경기도정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자료제출 요구가 있었다"며 "시장 출장일정, 휴가일정 등 개인 사생활이거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거나 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 제가 어제 밤늦게까지 이틀간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분량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출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데 대해서는 "만약 (혐의가) 사실이라면 그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인사권자로서 직원관리는 100%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이서희 기자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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