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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키맨' 남욱, 공항서 체포...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

입력
2021.10.18 07:34
수정
2021.10.18 14:4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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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즉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고강도 조사 예정
유동규 실소유 유원홀딩스 35억 투자 경위 등 추궁할듯
전담수사팀, 남 변호사 조사 뒤 19일 영장 청구 방침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에 체포돼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남욱(48) 변호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5시 14분쯤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법원에서 미리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집행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5)씨 등과 공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사장 직무대리) 유동규(52)씨에게 개발수익 25%에 해당하는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하고, 사업자 선정과 배당수익 구조 설계 등에서 특혜를 받아 성남도시공사에 수천억 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남 변호사가 지난해 유씨가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35억 원을 보낸 경위 등 전반적인 자금 흐름 조사 내용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투자금 역시 뇌물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남 변호사가 올해 1월 김씨에게 수표 4억 원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남 변호사가 소유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사무실 회계장부에서 김씨가 준 수표 4억 원이 남 변호사 사무실 직원 인건비 등으로 쓰인 기록을 발견했다. 김씨 측은 "동업자인 남 변호사에게 빌린 돈을 이자를 포함해 갚은 것"이라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이 역시 자금 세탁을 거쳐 유씨에게 지급된 뇌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조사한 뒤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남 변호사 신병을 확보해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김씨 등 대화 녹취록에 나오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대목과 350억 로비자금설', '50억 약속클럽' 등 여러 의혹을 규명해갈 방침이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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