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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극심한 위기감 느끼나...'친일파' 전략은 절망의 수단"

입력
2021.10.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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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李 대선 출마 첫 행보...친일 대 반일, 역사전쟁"
"국민을 편?갈랐던 친일 프레임의 마법 소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발언...대통령 후보 자격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거듭하는 이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징계가 적법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뒤 윤 전 총장을 '친일파'에 비유하듯 표현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 데나 '친일파' 또는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외눈박이' 또는 '색안경' 전략은 몰리는 쪽에서 먼저 내미는 절망의 수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그간 '친일'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들을 모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 후보가 7월 '대한민국은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미 이 후보는 7월 1일 좌판을 깔았다"며 "대선 출마 첫 행보에서 '친일 대 반일'이라는 '역사전쟁'을 선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후보의 '우리 사회 모든 악, 몰염치, 무질서, 비양심, 부정의 원인인 친일매국 미청산(2015년 11월 6일 SNS)', '친일청산 꼭 해야 한다, 쓰레기 걷어내지 않으면 농사 안 된다(2016년 7월 21일 방송인터뷰)' 등 발언을 주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는 이에 "이 후보의 친일파 청산의 방식은 '극일'이 아니라, 주윤발의 '영웅본색' 영화처럼 모두 죽이고 자신도 죽는 인적 청산"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강도 높게 친일 잔재를 청산한 중국, 북한을 참고하며 '친일문화 정리'에 시동을 건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이 후보의 친일 청산 모델은 북한과 중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한 언론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후보는 '다 죽어가던 황소도 낙지를 삼키면 벌떡 일어선다는, 강성 지지층을 벌떡 일으켜 국민을 편 갈랐던 친일 프레임의 마법'을 소환한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는 '역사전쟁'이 아니라, 북핵과 미래의 도전 앞에서 어떻게 국가의 생존과 국민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지 '미래전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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