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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조속한 사퇴와 구속 수사 촉구... 도덕성 심각"

입력
2021.10.17 16:30
수정
2021.10.17 17:5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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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장관 SNS에 글 올려
"윤석열,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수많은 혐의 있다"
"국가권력 접수하겠다는 사악한 세력의 대리인"

지난해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감찰 결과와 관련해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감찰 결과와 관련해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매우 뻔뻔하고 후안무치"하다며 "조속한 사퇴와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 전 총장은 법원이 인정한 중대비위 행위 이외에도 드러난 청부고발 사건과 검찰조직으로 하여금 장모 변론서를 작성하게 하고 수사에 개입한 정황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수많은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적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사정기관인 공권력을 사유화한 행위에 대해 대선후보를 사퇴하고 조속히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심각한 도덕성 문제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15일) 윤 전 총장은 홍준표 의원과의 토론에서 자신의 심각한 도덕성 문제에 매우 뻔뻔하고 후안무치했다"며 "그는 국가권력을 접수하겠다는 사악한 세력의 대리인답게 딱 세 문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고 적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역대 검찰총장 중 나처럼 권력에 의해 탈탈 털린 사람이 없다' '1년 6개월간 수사해도 나온 게 없다' '당신들이 무능하지 않았다면 내가 왜 불려 나왔겠느냐' 등을 강조해왔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윤 전 총장의 첫 번째 주장에 대해 "권력은 윤 전 총장을 털끝 하나 건드릴 엄두조차 내본 적이 없음을 윤 전 총장이 인정한 바 있다"며 "윤 전 총장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의) 임기를 마치라고 메신저를 보냈다고 자랑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전 정권에서 잘나가던 특수통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 하면서 자신과 가족 측근들에게 겨눠졌던 정당한 수사와 감찰을 앞장서서 방해했으니 탈탈 털릴 일이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썼다.

또 추 전 장관은 두 번째 주장에 대해서 "법원은 윤 전 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를 인정했으니 수사를 해도 나온 게 없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면서 "수사 방해로 수사를 못 했고 총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에 간신히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수사를 맡은 김욱준 차장검사가 총장 관련 사건의 수사를 못 하겠다며 항명 사표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던 일도 있었다"면서 "법원은 윤 전 총장이 정상적인 감찰도 수사도 집요하게 방해행위를 한 것을 인정하고 면직 이상에 해당할 만큼 적법성과 공정성을 침해한 중대비위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세 번째 주장에는 "정치 무능 프레임을 가지고서 대중의 불만을 선동하고자 하는 매우 파쇼적이며 쿠데타적인 위험한 음모를 담고 있다"면서 "과거 정치군인이 기성 정치의 무능으로 사회 혼란이 야기되고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하면서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명분으로 삼았던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는 물론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유사성은 반복될 수 있다"며 "지금 그 닮은꼴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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