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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금 지급했지만... 日 코로나로 전국 음식점의 10%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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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 음식점의 10%인 4만5,000개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영업 시간이나 주류 제공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에 협조하는 음식점에 하루 최대 6만엔(62만원)의 협력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견디지 못하고 폐쇄하는 음식점이 속출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NTT동일본·서일본이 운영하는 ‘타운페이지’에 등록된 음식점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보도했다. 타운페이지는 음식점 주소와 전화번호를 무료로 등록해 주는데, 폐점 등으로 삭제해 달라는 의뢰를 받으면 1주일 내에 반영한다. 전국 음식점의 90% 정도가 등록된 이 페이지에는 지난해 1월 말 약 45만8,000개 점포가 기재돼 있었지만 올해 8월 말에는 41만3,000개로 줄었다. 총 4만5,000개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이 페이지 관계자에 따르면 인구 감소 등으로 연간 1만개 이상 삭제돼 왔지만, 이번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그 폭이 크게 확대됐다.
실제로 도쿄에선 에도 시대 창업해 2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민물고기집 ‘가와진’이 1월 폐점했고, 오사카에서는 거대한 복어 등불 간판으로 유명한 복어요리 전문점 ‘즈보라야’가 지난해 9월 폐점하는 등 유명한 노포의 폐점도 잇따르고 있다. 신문은 이미 후계자가 없어 곤란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매출마저 감소하자 연로한 경영자가 은퇴하는 식으로 문을 닫는 가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음식점의 잇따른 폐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축소는 고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총무성의 서비스산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음식점 종업원 수는 7월 시점에서 368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해 40만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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