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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 찾아온 인후통, 혹시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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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장 많이 호소하는 감기 증상 중에 하나는 목이 붓는 것이다.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요즘 같은 시기에 인후통이 생기면 ‘내가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됐나’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 조재구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ㆍ두경부외과 교수에게 인후통에 대해 물어봤다.
-극심한 인후통 원인은.
“코로나19 감염과 특별히 관련이 없다면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환절기에는 목이 붓고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이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에 의해 후두와 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후두염’ 때문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 탓에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공기 중에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후두에 침입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급성 후두염 증상은.
“쉰 목소리와 함께 인후통, 목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후두 점막은 코와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를 가습하고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하는 부위다. 바이러스와 세균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부으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주증상은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침을 삼킬 때 목구멍이 아프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심하게 변하는 것이다.
단순 감기로 여겨 방치하면 인두ㆍ편도ㆍ기관지 등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퍼져 기침ㆍ콧물ㆍ코막힘ㆍ가래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숨쉬기 힘들고 발열ㆍ근육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와 집에서 어떻게 관리하나.
“급성 후두염은 적절히 치료하면 2~3주 이내 완치한다. 후두를 되도록 자극하지 않아야 빨리 낫는다. 실내를 환기하고, 가을철 공기가 건조한 만큼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말을 삼가는 음성 휴식이 쾌유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후두를 자극하는 흡연ㆍ음주는 물론, 맵고 짠 음식은 삼가야 한다. 필요하다면 가글액을 사용하거나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증상에 따라 해열제ㆍ국소소염제 또는 스테로이드 등이 처방될 수 있다. 또한 급성 후두염도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전염성 질환이기에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급성 후두염에 취약한 영ㆍ유아는 어떻게 하나.
“영ㆍ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급성 후두염이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루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미열, 콧물 등과 함께 컹컹거리는 개 짖는 듯한 기침 소리를 내면서 숨쉬기 힘들어 하면 단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급성 폐쇄성 후두염이라면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대처가 늦어지면 호흡부전과 질식 등으로 악화할 수 있기에 급성 후두염 증상이 있던 아이가 한밤에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 후두염을 가볍게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 후두염으로 악화되거나 목소리가 바뀔 수 있다.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돼 성대 내 염증이 심해지면 성대 궤양이나 성대 물혹 등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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