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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생물학적 제제 먹으면 1년 내 56%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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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손가락 등의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하거나 붓고 열감을 느끼는 중년 여성이 많아진다. 관절 병변 부위를 누르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악화되고, 통증은 무릎이나 어깨처럼 큰 관절보다 손목과 손가락 등 작은 관절에 많이 생긴다. 이런 증상은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춥다고 해서 관절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의 뻣뻣함이 더 증가될 수 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울감이 증가하는 등 심리적 원인도 관절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송란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히 겨울철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관절 주위 근육이나 인대, 힘줄이 추위로 인해 수축돼 더욱 뻣뻣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만성 염증ㆍ통증을 일으켜 결국 관절이 손상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처음에는 피로감ㆍ미열 등이 생기고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손가락ㆍ발가락ㆍ손목ㆍ발목 등 온몸의 주요 관절이 붓고 통증도 동반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가량 많다.
김태환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매년 2만5,000명 넘게 발생하고 있고,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후 2년 이내 뼈와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골미란이 일어날 확률이 60~70%나 되기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1시간 이상 지나야 풀린다 △6주 이상 세 부위 이상의 관절이 말랑말랑하게 부어 있다 △항염제 처방을 받았지만 관절통이 조절되지 않는다 △염증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었다 등이다. 특히 이들 4가지 증상에 모두 해당되면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기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관절 손상 및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조수경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 약제, 생물학적 제제, 경구 표적 치료제 등이 쓰인다”며 “최근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로 불리는 표적 치료제가 적극 사용되면서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와 경구 표적 치료제(JAK 억제제)를 처방한 결과, 1년 내에 관해(寬解ㆍ관절 손상 및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 혹은 낮은 질병 활성도 상태에 도달하는 환자는 56.5%나 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산하 임상연구위원회가 2012년 12월~2020년 9월 2,379명의 류마티스 질환 환자의 처방 및 치료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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