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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 vs 윤석열 "지사까지 했으면 격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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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도덕성과 자질 문제로 얼굴을 붉혔다. 홍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기 위해선 '도덕성 검증'은 필수라며 윤 전 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등이 연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토론 초반까지 평정을 유지하던 윤 전 총장은 "4선인가 5선을 하고 지사까지 했으면 격을 갖추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론회 시작 전부터 두 사람의 충돌은 예고됐다. 후보 4명이 함께 하는 토론이 이날은 '1 대 1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윤 전 총장의 '당 해체' 발언이 도마에 오른 직후라 홍 의원의 파상공세가 예상됐다.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홍 의원은 "당 해체 발언은 홧김에 한 것이냐"고 물었으나 윤 전 총장은 차분히 대응했다. 홍 의원이 "당에 오면 대선후보로 추대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니 홧김에 말한 것 아니냐"며 재차 추궁했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당의 중진을 지내고 지사를 지냈지만 당원 덕에 많은 걸 누린 게 아니냐"며 피해갔다.
윤 전 총장은 그러나 홍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자신을 비교하자 발끈했다. 홍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역사상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인데, 윤 전 총장도 거기에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고,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 수령 등을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당을 26년 지키셨다는 중진이고 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와의 비교한 것에 대해선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을 가져다 붙이는 것은 대장동 사건을 격하시키고 (이 후보를) 봐주겠다는 이야기냐"고 되받았다.
윤 전 총장의 작심 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국민들이 왜 나를 지지하겠나. 기존에 정치하신 분들한테 국민들이 실망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며 "(홍 의원을 포함한) 우리 후보들이 잘 했으면 제가 여기 나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원래 한 분야에 정점까지 올라가면 어떤 일을 맡더라도 일머리가 있다"며 자신이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도덕성을 두고 정면충돌한 것과 달리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1 대 1 토론에선 '정책 검증' 대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의원이 주장한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배치를 했을 때는 북한에 대한 비핵화 제재 명분 자체가 사라진다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핵 공유를 해서 전력을 갖춘다면 중국이 가장 싫어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비핵화에 가장 비협조적이었던 중국의 자세가 바뀌게 된다"고 주장했다.
경제 정책에 대한 입장도 팽팽했다. 유 전 의원은 원 전 지사를 향해 "국가펀드 100조 원을 만들어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쓰겠다고 했다"며 재원 마련 방식을 물었다. 원 전 지사는 "추가 세수를 하고 세출을 조정한 뒤, 그 다음 성장을 통한 세수 증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태도도 상반됐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가 정당했다는 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원 전 지사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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