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한 유오성·장혁…'강릉', 매력적인 빌런의 로맨틱 누아르 [종합]

입력
2021.10.15 12:43
오대환 유오성 이채영 장혁 박성근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오대환 유오성 이채영 장혁 박성근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낭만적인 누아르 영화가 온다. 배우 유오성 장혁은 항구도시 강릉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빌런의 이야기를 그린다.

15일 영화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영빈 감독과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이채영이 참석했다.

'강릉'은 두 조직 간의 대립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유오성 장혁이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6년 만에 다시 적대 관계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친구' 잇는 누아르 3부작"

유오성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유오성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배우들은 '강릉'을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릉'은 유오성에겐 특히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그는 "감독님을 2017년에 만났다. 일거리가 없었다. 감독님한테 '누군가의 첫 번째이자 누군가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비트' '친구'라는 영화를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누아르의 3부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장혁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 민석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석은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다. 장혁은 "빌런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정말 매력 있더라. 오성 형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좋았다. 캐릭터에 몽환적인 느낌도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오성·장혁, 섬세한 편"

장혁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장혁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오대환은 유오성 장혁과의 만남에 대한 기쁨을 표출했다. 그는 "유오성 장혁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면서도 두려웠다. 두 분다 카리스마가 넘치시지 않으냐"고 했다. 이어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두 분 다 섬세한 면이 있더라. 수다떠는 걸 좋아하신다.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박성근은 유오성 장혁의 액션 연기를 칭찬했다. "유오성 장혁 배우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나고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박성근의 설명이다. 장혁은 "오히려 내가 형한테 액션 연기를 정말 많이 배웠다. '저런 식으로 표현해도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톱니바퀴 같은 호흡"

박성근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박성근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강릉'으로 재회한 유오성과 장혁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내비쳤다. 유오성은 "'장사의 신 - 객주 2015'를 찍으며 많이 고생했다. (장혁과) 다시 만났을 때 호흡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고 했다. 장혁은 "오성 형과의 호흡이 좋았다. 형이 캐릭터의 표현에 굉장히 특화돼 있다. 그런 부분에서 배울 수 있는게 있을 듯했다"고 이야기했다. 유오성은 "호흡이 톱니바퀴 같았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채영은 두 사람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영화 안에서 선배님들이 호흡을 잘 받아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오성 선배님께서 항상 내가 안심할 수 있게, 마음껏 할 수 있게 호흡을 잘 살려주셨다. 장혁 선배님께는 질문을 많이 하며 은선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기력 고려해 캐스팅"

오대환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오대환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강릉'의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유 감독은 "한가하신 분들 위주로 출연을 제안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연기를 잘하시면서 한가하신 분들이 없어서 힘들었다. 내겐 연기력이 중요했다. 스타성, 이미지는 연기를 잘하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했다. 인물마다 중요한 신, 대사가 있는데 자기 전에 '이 신을 이 배우가 소화하면 어떤 느낌일까'라고 생각하며 시뮬레이션해 봤다. 확신이 들면 출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릉이 배경인 영화를 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 감독은 "내가 강릉 사람이다. 태어나자마자 바로 강릉으로 갔다. 한 번쯤은 강릉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강릉에서 살았던 게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강릉에 대한 애정으로 대본을 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가볍지 않은 영화"

이채영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이채영이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제공

유오성은 '강릉'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시나리오가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대사들에 낭만이 있었다. '강릉'의 장르가 로맨틱 누아르라고 생각한다. 배려하고 양해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내가 나이를 먹어 이해하고 느끼는 것들이 표현돼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성이 들어가 있는 정직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꼭 봐 달라"고 말했다.

이채영은 "지금 계절과 잘 맞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극장에 가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재밌게 잘 만든 영화다"라고 했다. 오대환은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분들과 즐겁고 알차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박성근은 "'강릉'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시고 통쾌한 액션을 보시며 답답함을 해소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혁은 "시나리오를 보고 강릉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를 보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되실 거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남자들의 치열한 대립을 그린 '강릉'은 다음 달 17일 개봉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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