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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 근원 ‘대사증후군’, 흡연하면 발병 위험 2.4배

입력
2021.10.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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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대사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담배를 피우면 대사증후군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배를 피우면 '만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2.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범조 서울시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7년 7월~2019년 3월 보라매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를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미만(평균 연령 30.9세) 성인 남녀 808명의 흡연과 대사증후군 발병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다.

대사증후군은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과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을 동시에 보유한 상태를 말한다. 생활 습관 서구화로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다.

연구팀은 전체 조사 대상자를 흡연자와 비흡연자, 과거 흡연자 그룹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13.61%는 흡연 경험이 있었고 13.86%가 흡연 중이었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7.45%였는데 남성 유병률이 여성보다 크게 높았다(31.91% VS 4.63%). 이를 바탕으로 연령과 성별, 음수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흡연과 대사증후군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현재 흡연 중인 그룹은 비흡연자보다 대사증후군 위험(odds ratio)이 2.4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인 고중성지방혈증과 저 HDL 콜레스테롤혈증 위험도 각각 2.56배, 3.03배 높았다.

오범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밝혀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특히 젊은 대상자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흡연 기간과 상관없이 흡연 행위 자체만으로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따라서 흡연자는 대사증후군뿐만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인 ‘PLoS One’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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