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 완화 방침에...NH농협은행, 전세대출 재개

입력
2021.10.14 19:10
수정
2021.10.14 19: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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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18일부터 전세대출 재개
우리·신한은행도 완화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상담 전용 창구 안내문이 걸려 있다.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추가대책에 전세대출이 포함되는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고승범 금융위 위원장은 "연말까지 전세대출 그리고 집단대출의 경우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전세자금대출 상담 전용 창구 안내문이 걸려 있다.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추가대책에 전세대출이 포함되는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고승범 금융위 위원장은 "연말까지 전세대출 그리고 집단대출의 경우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부터 중단했던 전세대출 취급을 재개한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다.

NH농협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신규 전세대출 취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NH농협은 지난 7월 금융당국이 설정했던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하자 8월부터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 신규 대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이날 실수요 대출 관련 점검 회의를 열고 전세대출에 대한 총량 규제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전세대출에 한해 올해 가계대출 총량 관리 한도(6%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다른 은행들 역시 전세대출 한도 완화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8일부터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에 적용해 온 5,000억 원 한도 제한을 풀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실수요자에 한해 전세대출 한도를 증액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지점별로 월 5억 원에서 최대 수십억 원까지 대출 한도를 적용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바 있다.

다만 임대차 계약 갱신 시 전세대출 한도를 보증금 증액 범위 내로 제한하기로 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해당 조치에 돌입했고, 하나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동일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변동 없이 예정대로 해당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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