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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문 대통령·이재명... "축하합니다" 짧은 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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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만났다.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지 나흘 만이다. 문 대통령은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17개 시도지사가 참여했고, 이 후보도 경기지사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 시작 전 이 후보는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회의장 입장한 후 바로 회의를 시작해 이 후보와 따로 스킨십을 하진 않았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썰렁하게 끝나는가 했더니, 문 대통령이 축하 인사를 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회의가 끝나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 김 총리가 기념사진 촬영장을 향해 나란히 걸었는데,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덕담했고 악수도 했다고 한다. 이 후보가 뭐라고 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축하 인사는 짧지만, 의미는 무겁다. 문 대통령은 12일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이 후보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14일 두 사람의 조우로 양측의 미묘한 긴장 관계가 상당 부분 풀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나는 20일 이후 청와대에서 정식으로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역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초광역협력’을 강조했다. 초광역협력은 최근 부ㆍ울ㆍ경(부산ㆍ울산ㆍ경남)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처럼 시·도의 경계를 허물고 각자의 장점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는 정책으로, 교육ㆍ문화ㆍ경제 협력이 핵심이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균형발전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며 “지역 주도의 초광역권 전략산업을 집중 지원하고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 대통령께서 역점을 두고 다극체제를 만들어 가는 데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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