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악플에 의연한 스타들 "취향 아니면 보지 마세요"

입력
2021.10.17 08:30

관심과 비례한다는 악플, 의도와 상관없이 칼이고 무기가 된다. 최근에는 선미가 악플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악플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갖고 있는 스타들이 있다. 최근 SNS로 악플러와 제대로 '한 판 뜬' 이영지가 대표적인 예다. 의연하게 악플을 넘기는 이들의 태도는 보는 이들에게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이영지 제공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이영지 제공

지난 7일 이영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네티즌의 글을 직접 공유, 답글을 남기면서 '쿨'하게 대처했다. 해당 네티즌은 "이영지 너무 우악스럽고 재미도 없는데 이걸 말하면 열폭(열등감 폭발)이 되는 세상이 싫다. 열폭할 대상이 없어서 쟤한테 하겠냐"며 "재미없고 진짜 좀 꺼려진다. 인싸놀이하는 미성년자"라고 무례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에 이영지는 "내가 우악스럽다고 느끼게 되기까지 얼마나 내 영상을 찾아봤을까. 당신은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어디 가지 말고 내 옆에 꼭 붙어있어 줘. 난 님이 필요해"라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 이영지는 악플에 대해 자신만의 성숙한 대처법을 밝힌 바 있다. 무관심보다는 악플이 낫다면서 악플러를 두고 "'너 댓글 달 시간에 난 치킨 먹는다'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가치관을 보였다.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알리 SNS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알리 SNS

가수 알리도 최근 악플에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알리는 지난 13일 SNS를 통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달린 댓글을 캡처, 공유했다. 해당 네티즌은 "얜 왜 유튜브를 할까. 구독 취소하고 간다. 노래나 불러달라"고 선 넘은 발언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알리는 "굳이 이런 댓글을 쓰는지 잘 모르겠다. 제가 유튜브를 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이 이 곳에 있어서 함께 가고 싶어서고 노래를 하기 위해서"라면서 "취향이 맞지 않다면 보지 않는 것이 맞고 구독을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플에 의연하게 대처한 스타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AKMU(악동뮤지션) 수현 역시 과거 외모 악플에 성숙한 가치관으로 일관했다. 한 네티즌이 SNS를 통해 수현에게 "못생긴 아줌마 수현 잘난 척 주제에 꺼져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수현은 이와 관련, 장문의 글을 남겼다.

먼저 수현은 "못 볼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당신 생각보다 우리는 다 본다. 나는 다행히 잘 무시하는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아주아주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휘두르는 건 솜방망이지만 조금씩 날을 세워서 계속 휘두르다 보면 칼이 되는 건 금방이지 않냐. 차라리 내가 진짜로 너무 싫어서 하는 말이라면 잘 알겠고 그냥 넘어가겠는데 그냥 하는 말이면 이제라도 하지 마라. 그런 사람이 되기엔 당신은 너무 귀해서 그렇다"고 조언을 건네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악플 피해를 호소하는 연예인들은 여전히 많다. 도 넘는 악플에 대해 스타들의 칼 같은 차단과 직접 응수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많은 이들의 일침과 따스한 조언으로 부디 악플이 사라지는 날이 오길 기다려본다.

우다빈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