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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깐부"라더니... 윤석열 "당 해체" 발언에 野 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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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정신머리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쇄신하자는 뜻"이라며 해명했지만,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파장이 계속됐다.
윤 전 총장은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 참석해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며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자신의 가족에 대한 수사와 '미신 논란' 등을 두고 도덕성 검증에 집중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 10일 '같은 당 후보끼리 서로 지나친 비판은 삼가자'는 취지로 "우리는 깐부(같은 편) 아니냐"고 밝힌 것에 비하면 발언의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을 비유한 유 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고 힐난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경쟁 후보들은 발끈했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당에) 들어온 지 석 달밖에 안 된 사람이 뭐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해야 한다?”라며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으로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떳떳하면 TV토론에서 사람 눈을 보고 당당하게 말하라"라며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 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적폐라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 구속시킨 당에 들어와서 하는 스파이 노릇도 그만하라"고도 했다.
원 전 지사도 가세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분명한 실언이고 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당의 최우선 목표는 정권교체이지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이날 경기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투쟁성을 강화해서 당내 독재로 병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더 이상 무도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옛날 어느 대선후보 한 분이 '자유한국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한 적도 있었다"면서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였다"고 덧붙였다. 2017년 대선 당시 유 전 의원의 발언을 거론한 것으로, 자신의 발언도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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