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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재명 캠프 안 간다... "선거에 어찌 몸담겠나"

입력
2021.10.14 14:47
수정
2021.10.14 14:5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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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이사장 14일 퇴임
"저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 4월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추모행사 주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9년 4월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추모행사 주제, 노무현시민센터 건립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14일 퇴임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일각의 전망에 대해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며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 캠프에 몸을 담겠나"라고 일축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재단 이사장 임기를 마치며'란 글을 통해 퇴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제가 재단 이사장을 퇴임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할지 모른다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과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 후보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것이다.

노무현재단은 후임 이사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 유 전 이사장이 서둘러 퇴임하는 것이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을 낳았지만, 본인 입으로 선을 그었다. 그는 "이사장을 맡은 동안 자유롭게 쓰고 말하는 저의 행위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며 "이사회가 후임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해 저의 이사장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사장을 연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후임 이정호 재단 이사를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 이 이사는 참여정부 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으며,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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