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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측근'이었던 김재원이 민주당 경선 보고 떠올린 '2007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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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0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보로 뽑혔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한동안 승복하지 않다가 사흘이 지난 13일에야 결과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2007년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떠올렸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맞붙었는데, 박근혜 후보가 패하고 경선 결과에 승복했음에도 지지자들 일부는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1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2007년도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과 기획단장을 맡았었는데, 당시는 사실 박근혜 후보는 처음부터 경선의 패배를 승복하고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은 잊어버리자 하고 경선 승복 연설을 그 자리에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지지자층에서는 당원 투표에는 이기고 여론조사에 진 것에 대해서 승복하지 못하고 가처분 소송도 하고, 심지어는 박근혜 후보가 집에서 나와 선거 유세하러 가는데 집 앞에 드러누워서 못 가게 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그런 틈이 생기니까 이제 이회창 총재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15%를 얻어 갔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상황 역시 이낙연 지지층이 2007년 당시 박근혜 지지층처럼 끝까지 경선에 승복하지 않아, 본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는 "당에서 정치적으로 봉합을 하고 끝나더라도 지지자들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면서 "가처분 소송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대장동 사건이 계속 상당히 큰 폭으로 진행이 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정의로운 분들은 후보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고 심리적인 분당 사태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차이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후보 경선처럼 당원 투표, 일반 여론조사 이런 것으로 싸웠을 때 승복하고 이런 것은 좋은 일인데 지금 민주당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다"면서 "특히 지금 대장동 사건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보고 심정적으로 화합을 할 수 있을까는 또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무속 논란'을 집중 겨냥한 것을 두고는 "이 부분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히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감점 요인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그 이슈가 오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한 공세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을 돕기 위해, 지지 의사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강력히 공격하고 있는데 같이 또 해 봤자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4위가 2, 3위를 꺾는 것을 현실적인 목표로 하는 것이 전략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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