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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도 김종인도 칭찬... '대장동 1타 강사'로 뜬 원희룡

입력
2021.10.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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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쉽게 설명하는 능력 부러워"
김종인도 "TV토론 가장 조리 있게 잘해"
원희룡 본인은 "이재명 공격력 평가"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경선에서 4강 안에 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대장동 1타 강사'로 뜨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이를 설명하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다.

원 전 지사의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한 영상을 추천하며 "원희룡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는데, 참 재미있었다"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셨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원 전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강사처럼 칠판 앞에서 표를 그려가며 설명한 영상 2개는 조회 수가 각각 60만 회와 30만 회를 넘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과거 전국 학력고사 수석 출신다운 강의"라며 원 전 지사를 '대장동 1타 강사'로 부르기 시작했다. 원 전 지사는 제주제일고 시절 1982년 대입 학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타 강사'는 대학 입시나 공무원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 시장에서 특정 분야에 가장 매출이 높은 강사라는 뜻으로 통한다. 그만큼 원 전 지사의 '강의'가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원희룡 전 지사가 칠판 앞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희룡 전 지사가 칠판 앞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타 강사'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을 마친 자리에서 원 전 지사를 거론하며 "과거에도 대선 준비를 했었던 사람이고 이번에 토론을 하는 중에 가장 조리 있게 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원 전 지사는 TV토론에서도 꾸준히 대장동 의혹을 앞세워 토론하고 있다.

이런 활동이 4강에 든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원 후보가 4강 안에 들어간 동력 중에 하나가 대장동 의혹 1타 강사라는 그 명칭을 받을 정도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을 팍팍 찔러 줘서, 거기서 점수를 많이 얻었다"고 평가했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 전 지사 본인은 '1타 강사' 별명에 대해 "이재명에 대한 미친 공격력을 기대하면서 지지해 주시는 것"이라면서 "이재명을 국민들이 지지하는 이유가 유능할 거라는 거, 추진력 그리고 약자 편이라는 것 때문에 지금 지지하는 건데, 약자 편이라는 거하고 유능하다는 걸 철저하게 부숴드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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