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관련 백혜련 "김건희·한동훈 수사받을 시간"

입력
2021.10.13 07:45
수정
2021.10.13 10: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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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
"단 김건희 수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으로 늦어질 것"
"수사정보정책관실, 윤석열 일가 비호 유추 가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과 김건희씨를 수사할 차례"라고 밝혔다. 다만 한 검사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최고위원은 12일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제 김건희씨가 수사를 받을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건희씨 같은 경우 서울중앙지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관련자들이 이미 구속됐다"며 "이 사건의 결과도, 또 고발 사주 사건 조사할 때 연관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환 조사는 좀 늦게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백 최고위원이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와 고발 사주 조사가 관련성이 있다고 한 건 김씨와 한 검사장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당시 윤 전 총장과 한동훈 사이에 통화 내용이나 카카오톡 횟수, 그리고 김씨와 한동훈 사이에 상당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갔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안부를 묻는 건 한두 마디면 끝나는데 많은 횟수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건 뭔가 있다고 유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 전 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실제 고발장 내용에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한동훈 검사장의 채널A 사건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 모종의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며 "당연히 그 부분을 집중해서 (수가가) 다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백 최고위원은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서 윤 전 총장과의 관계는 잘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질문에 "손준성 검사는 고발 사주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자기의 인생을 송두리째 말살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며 "이걸 자의적으로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백 최고위원은 '손준성 검사의 과잉 충성이란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검찰 조직 면에서 그렇게 이뤄지기는 어렵다. 검사들도 관여한 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장모 비호 문건이 생산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것과 연관 지어 본다면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중심으로 윤석열 총장 일가의 범죄에 대한 비호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유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당무위 거치면 민주당 원팀 기조 완성"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백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논란과 관련해 18,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하기로 한 데 대해 "어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 지사에게) 지사직을 사퇴하고 대선 후보 행보를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역시 이 지사다운 선택을 한 것 같다"며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더 명쾌하게 대답해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해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낙연 후보 측의 대선 경선 불복 움직임에 대해선 "13일 당무위원회가 열리는데, 당무위에서 최종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최고위원회도 열린다"며 "당무위를 거치고 나면 원팀으로 가는 기조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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