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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까지... 더 독해지는 이낙연 캠프, 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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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된 지 12일로 사흘째이지만, 경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반발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에선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될 수 있다"는 위험 수위의 발언이 나왔다. ‘후보 교체'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은 것이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구속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했다.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 후보의 배임 혐의가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이 그간 캠프 입장이었는데, 경선 패배 이후 '이재명 구속'까지 공개적으로 입에 올린 것이다. 설 위원장 발언만 보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다. 그는 “대장동과 관련된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를 만났다”며 “(이들의 제보를) 공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대선후보 경선의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이의제기서를 당에 제출했다. 설 위원장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이의제기를 무시하면 이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힐 ‘결정적 증거’를 공개하겠다는 위협으로 해석됐다. 이에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엔 너무 지나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 측은 법적 대응 카드도 접지 않고 있다. 다만 대선캠프 차원에서 경선 결과 무효 가처분 신청 등을 내면 그야말로 선전포고가 될 수 있어 주저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의제기가 수용되지 않으면 우리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 막을 방법은 없다”며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 상황은 이 전 대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송영길 당대표는 이 전 대표를 향해 “경선 결과는 이재명 후보가 11% 포인트 이상 이긴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민주당은 13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유권해석을 내릴 방침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서울 자택에 머물고 있다. 송 대표는 13일 당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화합 방안'을 찾는다.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는 불참키로 했다. 이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상황을 지켜보자는 비교적 차분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경선 불복 선언 등 돌출적 선택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그가 침착함을 되찾고 있다는 얘기도 12일 들려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내 사전에 불복은 없다’고 한 만큼, 당무위 결정 이후 직접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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