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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번엔 근무시간 조작논란... "52시간 근무해도 기록엔 적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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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주52시간근무제를 무력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출·퇴근 시간 기록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쿠팡은 '쿠펀치'라는 이름의 앱을 통해 직원들의 근태를 관리하고 있는데, 주 52시간을 초과해도 앱에 표기된 시간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법정근로시간을 맞추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 쿠팡 근로자가 제보한 쿠펀치 앱 캡처 사진을 보면 오후 7시 1분 기준 주 52시간을 초과했다고 나와 있는데, 1시간이 지난 8시 18분에는 52시간보다 적게 일한 것으로 시간이 변경돼 있다. 또 다른 제보 사례 역시 오후 8시 53분 기준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했음에도 한 시간 뒤인 9시 56분에는 52시간보다 적게 시간이 조정돼 실제 근로시간과 다르게 나타났다.
쿠팡은 주52시간근무제도를 도입하며 쿠팡 노동자들의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초과할 경우 쿠펀치를 통해 복귀 알림을 전송해 추가 근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52시간이 초과돼도 쿠펀치 조작이 이뤄져 근로를 계속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진영 공공운수노조 쿠팡지부장은 "마지막 근무 때 주 52시간을 넘었지만 1시간 지나고 보니 근로시간이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자정에 퇴근했는데 CL(캠프 리더)의 연락을 받고 7시에 펀치아웃한 뒤 그 다음 주에 3시에 퇴근했다는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노조에 제보가 들어온 것만 수십 건에 달하고, 회사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쿠팡 측은 조사 결과를 공개한 적이 없고 교섭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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