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착수... 국수본서 진행키로

입력
2021.10.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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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안 중대성 감안해 국수본에 요청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52)씨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착수했다. 포렌식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국가수사본부에서 진행키로 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 수사부장)은 이날 오전 유동규씨 변호인과 휴대폰 습득자 A씨 등을 불러 봉인된 유씨 핸드폰을 해제해 원본인지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유씨가 거주지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폰을 A씨가 주운 것을 확인하고, 지난 8일 A씨로부터 휴대폰을 압수했다.

경찰은 유씨 휴대폰을 봉인해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내기로 했다. 사안이 중대하고 해당 휴대폰이 보안성이 강화된 아이폰 최신 기종인데다 창밖으로 던져 파손이 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씨가 해당 휴대폰을 구입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대장동 사업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입을 맞춘 흔적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씨 변호인은 이와 관련해 “국수본에서 진행하는 디지털포렌식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출석한 A씨에 대해 점유이탈횡령 및 증거은닉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 A씨는 경찰에서 “길을 걷다가 휴대폰이 보여 주운 것으로 휴대폰 주인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며 유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휴대폰 습득자를 고발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씨는 출석에 앞서 “검찰 수사팀은 핵심 물증인 휴대폰을 애초부터 확보할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특검을 도입해 온 국민을 분노케 한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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