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태국에 AZ 백신 157만회 분 보낸다… 정부, 첫 해외 백신 공여

입력
2021.10.12 15:29
수정
2021.10.12 16:5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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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서구 서울부민병원 약제팀에서 한 직원이 사용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빈병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8일 강서구 서울부민병원 약제팀에서 한 직원이 사용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빈병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 정부가 베트남과 태국에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총 157만회 분을 보낸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백신을 공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ㆍ중앙사고수수습본부ㆍ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과과 태국에 AZ 백신 110만 회분, 47만 회분을 각각 공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백신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13일 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7.9%로, 현재 국내 도입(예정)된 물량으로도 전 국민의 접종 완료 및 추가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지원 요청 및 우리 재외국민 안전 확보, 신남방 정책, 코로나19 피해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세계 코로나19 대응 노력에 동참하는 취지란 것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기간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달 중 베트남에 100만회 분의 코로나 백신을 공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금번 공여가 양국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국내 백신 수급 및 접종 상황을 보아가며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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