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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짝대기' 날리는 윤석열·홍준표... "내 편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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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내 편 만들기'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인사를 대선캠프에 적극 영입하는 것은 물론, 본경선에 진출한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연합 전선 구축에도 나섰다.
홍 의원은 2차 컷오프에서 떨어진 안상수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으로 영입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안 전 의원 영입식도 열었다. 홍 의원은 안 전 의원을 "1996년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같이 들어와서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킨 분"이라고 소개한 뒤 "정권 탈환에 같이 나서게 돼 고맙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맞서 정권교체 희망을 준 것에 감사하지만, 하늘의 의도가 홍 의원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최 전 원장과의 교감 여부에 대해 "최 전 원장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어느 후보처럼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사실을 비꼰 것이다. 최 전 원장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특정인을 도울지 결정한 바 없다. 도와야 할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진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하태경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부터 함께한 유승민 전 의원을 지원할 것이란 얘기가 무성했지만, 12일까지 공식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 측 관계자도 "우리 대선캠프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했다.
본경선에 진출한 '4룡'의 합종연횡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윤 전 총장은 12일 원 전 지사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페이스북에서 원 전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영상을 공유하면서 "참 쉽고 재치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하더라"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원 전 지사의 의중과 상관없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반대로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을 지원 사격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한 검증을 내부 총질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비판"이라며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대선후보)는 본인, 가족, 친지 등에 대해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이 최근 윤 전 총장의 '무속 논란'을 집중 공격한 것 때문에 역공을 당하자 방어해 주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다만 홍 의원의 '유승민 구하기'는 '윤석열 우회 공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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